떠오른 멜로디를 곡으로

샤워하다, 걷다가, 잠들기 직전에 떠오른 가락은 금방 사라집니다. 붙잡아 둔 가락을 곡으로 키우는 흐름을 정리했습니다.

1. 떠오르면 일단 녹음

휴대폰 홈 화면에 허밍 악보를 추가해 두면(브라우저 메뉴의 '홈 화면에 추가' 또는 위쪽의 '앱으로 설치') 앱처럼 바로 열 수 있습니다. 이때는 '바로 녹음'으로 생각나는 만큼만 부르세요. 완벽하게 부를 필요는 없습니다. 원래 녹음이 함께 저장되므로 악보가 조금 틀려도 가락은 남습니다.

2. 이름을 붙여 두기

녹음이 쌓이면 무엇이 무엇인지 모르게 됩니다. 악보 위쪽의 이름 칸에 '출근길 후렴 후보', '느린 발라드 도입부'처럼 떠올린 상황이나 느낌을 적어 두세요.

3. 다시 불러 다듬기

여유가 생기면 같은 가락을 '박자 맞춰 녹음'으로 다시 부릅니다. 빠르기를 정하고 부르면 마디가 제자리에 들어가 리듬이 정리됩니다. 그다음 틀린 음표를 고치고, 노래하기 편한 높이로 조를 옮깁니다.

4. 계이름으로 읽어 보기

오선 악보가 익숙하지 않다면 '악보 설정'에서 계이름을 켜 보세요. 고정 도는 피아노 건반 이름 그대로 다(C)를 '도'로 읽습니다. 피아노로 쳐 볼 때 편합니다. 이동 도는 곡의 조에서 으뜸음을 '도'로 읽습니다. 사장조라면 사(G)가 '도'가 되어, 어느 높이로 불러도 가락의 모양이 같은 계이름으로 보입니다.

5. 반주와 화음 붙이기

MusicXML로 내보내 MuseScore(무료)에서 열면 가락 아래에 코드 이름을 적고 반주 악보를 만들 수 있습니다. MIDI로 내보내면 GarageBand나 다른 작곡 프로그램의 트랙에 가락이 그대로 들어가, 악기 소리를 입히고 드럼과 베이스를 더할 수 있습니다. 악보만 보고 연습하고 싶다면 MusicXML 파일을 악보 연주기에서 여세요.

저작권은 이렇게

직접 떠올린 가락은 처음부터 내 것입니다. 녹음 파일과 날짜를 남겨 두면 언제 만들었는지 보여 주는 자료가 됩니다. 반대로 다른 사람의 노래를 흥얼거려 만든 악보를 인터넷에 올리거나 팔면 저작권 침해가 될 수 있습니다. 공부와 개인 연습에만 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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